3분기 실적호전법인 주가상승률, 코스피 평균 하회

입력 2017-11-2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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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실적이 호전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주가상승률이 시장 평균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최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크게 오르면서 일종의 통계 왜곡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7사업연도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코스피 상장사 731사 중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630사를 대상으로 실적과 주가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호전된 법인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실적지표 가운데는 영업이익이 주가와 가장 큰 관련성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304사의 주가는 평균 17.35% 상승했다. 매출액이 늘어난 443사의 주가는 평균 10.76%, 순이익이 증가한 315사의 주가느 평균 16.29% 각각 상승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217사의 주가는 평균 22.26%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만 이들 법인의 상승률은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5.39%)에 미치지 못했다. 실적이 호전된 곳만 미리 골라서 사들였다고 해도 평균 이하의 수익을 거뒀을 것이라는 얘기다. 통상 실적호전법인의 주가상승률이 시장 평균보다 높은 결과가 나오던 것과 대비된다.

그렇다고 실적과 주가 사이에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실적이 호전된 곳은 대체로 주가가 올랐고 실적이 저조한 곳은 주가가 떨어졌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326사의 주가는 평균 2.49% 떨어졌고 매출액 감소 187사의 주가는 1.62%, 순이익 감소 315사의 주가는 2.12% 떨어졌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115사의 주가는 2.99%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이 호전된 상장사의 주가상승률이 시장의 평균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 것은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에 초대형 종목의 기여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최상위종목을 중심으로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통계를 왜곡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실적과 주가는 여전히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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