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민항기 타이어 수출시대 연다

입력 2008-02-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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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대표 오세철)가 국내 업계 최초로 민간 항공기용 타이어의 수출길을 열어 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19일, 싱가폴에서 한-미간 항공안전협정(BASA:Bilateral Aviation Safety Agreement)이 공식 체결됨에 따라 민간 항공기용 타이어를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민항기용 타이어 부문에 대한 세부 투자계획 및 상품화 전략을 수립하고 전문조직을 편성하는 등 세계시장 진출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금호타이어는 올 상반기 인증을 목표로 건교부를 통해 미연방항공청(FAA :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기술표준품형식승인(TSO : Technical Standard Order) 인증을 추진, 수출상의 마지막 걸림돌을 없앤다는 계획이다.

또 보잉 IPC(Illustrated Parts Catalog) 등재 추진 등 항공기 제작업체의 자체 승인을 거친 뒤, 민항기용 타이어의 상품화에 나서 국내외 항공사에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향후 금호타이어는 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에 공급을 추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 약 2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세계 민항기용 타이어 시장에서 M/S 5% 이상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금호타이어는 지난 1996년,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B747-400, B737-400, B767-300 등 총 3개 기종, 5개 종류의 민항공기용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바 있으며,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지난 2005년 3월에는 정부 주도로 추진된 BASA 체결 프로젝트에 시범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7년 7월, B737-400 기종 Main Tire가 국내 최초로 건설교통부로부터 기술표준품형식승인(KTSO : Korean Technical Standard Order) 인증을 획득, 민항기용 타이어의 국내 상품화 및 수출할 수 있는 첫 단추를 끼운 바 있다.

BASA는 민간항공제품의 수출입에 있어서 안전성인증 절차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국가간 상호항공안전협정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30개국이 체결되어 있으며, 항공산업의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의 기술적 능력과 영향력으로 미국과의 BASA 협정을 체결한 경우, 다른 국가에 수출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따라서 독자 개발한 항공기와 관련 부품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BASA 체결이 우선되어야하며, BASA 체결이 되지 않는 경우 기술적 우위에 있거나 성능이 입증된 제품이더라도 수출 또는 국내 항공기에 장착하여 해외로 운항하는 것이 제한된다.

이처럼 민항공기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는 달리 고도의 안전성을 요구하는 품목으로서 개발 초기 단계부터 많은 연구개발 비용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등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 전세계 시장에서도 미쉐린, 브릿지스톤 등 5개 내외의 업체만이 상품화에 성공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국내 항공부품산업체중 유일하게 독자기술을 보유한 업체로서 국내 항공부품산업 최초로 TSO(Technical Standard Order) 인증 획득을 통해 국내외 항공사에 민항공기 타이어 공급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대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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