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속도가 빠르면서 TV를 2시간 이상 시청하는 영유아의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5~6세 영유아 건강검진 영양 관련 건강행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식사속도가 빠른 아이의 비만율은 28.43%에 달했다. TV를 2시간 이상 시청하는 경우 비만율은 8.33%, 아침을 거를 때 비만율은 8.75%로 나타났다.
문항을 조합해 분석한 결과 식사속도가 빠르면서 TV를 2시간 이상 시청하는 경우 비만 분율이 3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체 수검자의 약 4.9배에 해당한다.
편식하는 아이는 2012년 24.6%에서 2016년 42.5%로 늘었다. 같은 기간 아침을 거르는 아이도 4.1%에서 4.8%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편식과 아침을 거르는 경우 저체중율이 높았다. 편식 아이 중 4.54%가 저체중으로 이는 6차 검진 수검자(54~60개월) 전체 저체중율인 4.09%보다 높았다. 아침을 거르는 경우 4.39%도 저체중으로 7차 검진 수검자(66~71개월) 전체 저체중율인 4.31%보다 높았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6차 검진서 저체중아 비율이 증가한 반면 7차 검진에서는 비만아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문진수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체질량지수는 6차에서 7차로 넘어가면서 정상적으로 증가하나, 체질량지수 수치가 커지는 것을 넘어서 비만 유병률 자체가 늘어나는 것은 문제”라며 "이 비율은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급증하게 되는데, 이대로 가면 향후에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및 성인 비만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