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도 넘어 북미·유럽까지… 세계로 뻗는 토종 웹툰 플랫폼

입력 2017-10-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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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킬러 콘텐츠’ 필요”

▲국내 웹툰이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사진은 미국 타임스퀘어 광장에 노출 중인 라인 웹툰 광고. 사진제공 네이버
국내 웹툰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만화 종주국인 일본을 평정한 데 이어 북미, 유럽 등의 지역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라인 웹툰 서비스 월간순사용자(MAU)는 국내외 총 400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해외 사용자는 2200만 명으로 절반 이상이다. 네이버웹툰의 연간 매출 성장률은 40% 이상을 넘어선다. 특히 북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2014년 북미시장에 진출한 네이버 웹툰은 현재 이용자 300만 명가량을 넘어서며 본격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코미코 역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2013년 10월 일본에 먼저 선보인 코미코는 대만과 한국, 태국 등에 차례대로 출시하며 동남아 시장에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6월에는 스페인 등 유럽시장도 개척하기 시작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일본 1600만, 대만 630만, 한국 300만, 태국 120만 등 약 2650만 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월간순사용자는 해외 지역만 600만 건을 넘어섰다.

레진코믹스는 2015년 말 미국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레진코믹스는 총 7000여 편의 만화 중 한국 작품 약 150여 편을 영어로 번역해 미국 시장에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의 픽코마는 아직 일본 시장에서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성장세에 맞춰 또 다른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웹툰 플랫폼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 발판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국가 간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웹툰 중 일부는 영어로 번역한 한국 웹툰을 비영어권 국가에서 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 출시하고 있는 웹툰 플랫폼의 수는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대표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이 한국 웹툰이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년이 될 수 있다”며 “다양한 신진 작가 발굴과 규제 등을 살펴보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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