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경기 개선을 바탕으로 코스피가 최고 28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한국 수출 증가율은 올해 17%를 상회하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세를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 15% 이상의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며 “10월에는 긴 연휴에도 주요 제품의 일평균 수출액 급증으로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세계 경기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티그룹에서 발표하는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G3(미국, 중국, 유로존) 합산치가 올해 평균 20%에 달한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평균값이 0%였던 점을 감안하면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곽 연구원은 “미국은 최근 1년 동안 고점 돌파에 성공한 일수가 57일이며, 코스피도 27 차례로 1980년 이후 높은 편”이라며 “미국 역사상 고점 돌파 일수가 가장 길었던 기간은 1990년대 중반의 87회로, 올해 강세장이 직전 기록까지 도달한다고 가정하면 미국 증시는 30 차례 더 고점 돌파에 성공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미국 고점 돌파를 한국 증시와 연계시켜보면 한국 증시의 고점도 예상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증시가 고점을 돌파한 횟수 대비 한국 증시의 고점 돌파 횟수는 47% 수준이다. 미국 증시가 30 차례 더 고점 돌파에 성공한다고 할 때 코스피는 14 차례 고점 돌파에 성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곽 연구원은 “이 때 기대수익률은 10%로, 코스피 기준 2700~2800선”이라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무난한 상승 흐름을 기대하는 가운데 코스피 상승 목표치는 2800선”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빠른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감안할 때 상승 탄력이 주춤해질 수 있겠으나 연말까지 조정 시에는 지속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