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AI, 인간 사고 수준 접근"

입력 2017-10-1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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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이 최근 5년간 빠른 속도로 진화해 인간의 사고 영역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최근 인공지능 개발 트렌드와 미래의 진화 방향’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이 여러 분야에서 사람의 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구현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승훈 책임연구원은 “특히 최근 2년간은 강화학습 및 관계형 추론, 예측 기반의 행동 등의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인간 사고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부 분야별로 살펴보면 알파고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강화학습’ 분야의 발달로 인해 인공지능은 목적 달성을 위한 방법을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깨우치며 알아간다. 게임 등 가상의 환경을 중심으로 연구돼 온 강화학습 분야의 연구는 최근에는 3차원 환경, 현실 세계를 반영한 환경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추론 분야의 경우 인공지능은 다양한 정보들을 조합해 자신의 관점으로 새로운 명제를 추론하거나 미래를 예측하고 행동하기도 한다.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여겨져 온 추론 분야의 연구는 2017년을 전후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영상 혹은 텍스트 등 주어진 정보를 개별적으로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정보 간의 상대적인 관계를 직관적으로 파악해 추론해 낸다.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예측해서 행동하기도 한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관계형 추론, 예측 기반의 행동 분야의 인공지능 연구가 그 가능성을 보이면서 향후 인공지능의 발전은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기존 인공지능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구현하려는 시도들도 있다. △신경 과학(Neuroscience)△뇌과학(Brain Science) 분야에서의 인간 뇌에 대한 연구를 컴퓨터 과학 분야의 연구에 접목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구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다양한 연구기관, 기업들이 인공 지능 후속 연구를 통해 몇 달만에 높은 완성도의 인공지능으로 구현해 내는 추세다. 주요 기업들은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해 상용화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선도 연구기관 및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 우리와의 격차는 더욱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국내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오픈소스 기반의 개발 및 참여를 통한 역량 축적이 시급하고 근본적으로는 중장기적인 관점의 양질의 데이터 확보,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의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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