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과 관련해 15일 오후 3시(한국시간 16일 오전 4시) 긴급회의를 소집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57분께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직후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공동 요청으로 소집됐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응해 지난 11일 북한으로의 유류공급을 30%가량 차단하는 내용의 신규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또 미사일 도발이라는 맞불을 놨다. 이에 다시 소집되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신규 대북 제재 결의안에 이은 추가 제재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이 추가 제재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제재안을 주도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전면 중단하는 것을 원했으나 공급을 제한하는 선에 그쳤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 미사일 도발 소식에 “가장 최근 만장일치로 채택된 제재 결의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들은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의 천장이 아닌 바닥을 보여준다”며 추가 대북 제재를 시사했다.
한편 유엔은 지난 12일부터 뉴욕 본부에서 제72차 정기 총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는 세계 각국에서 200여명의 정상과 외무장관이 모인다. 총회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3국 정상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