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두 배 껑충
올해 우리 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폭 자리를 바꿨다. 특히 포스코(POSCO), LG화학, LG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이 급상승해 주목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중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합산 시가총액 상위 30위권(우선주 제외) 가운데 전날 종가 기준 포스코와 LG화학의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지난해 말 코스피 시총 순위 9위이던 포스코는 현재 4위로 다섯 계단을 뛰어 올랐다. 같은 기간 LG화학은 14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포스코는 철강 스프레드(원료-제품 가격차) 개선에 따른 호실적으로 주가 30만 원을 돌파, 3위 현대차를 바짝 뒤쫓고 있다.
LG화학은 저유가 수혜와 중대형 배터리의 고속 성장성 덕택에 연일 상승 중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40만 원을 넘어선 LG화학은 시가총액 28조7664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와의 시총 격차는 약 2600억 원에 불과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1년도 되지 않아 주가가 두 배로 뛰었다. 시총 순위는 28위에서 14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이 회사는 시초가 13만5000원에서 현재 30만3000원까지 올랐다.
LG전자도 지난해 말 30위권 밖에서 20위 안으로 진입했다. 증권가는 올해 가전과 TV 사업이 잘 풀리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 주가에 힘을 싣고 있다. 이밖에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은 시총 14조2625억 원으로 전체 상장사 21위에 올랐다.
반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현대차 3형제의 위세가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는 포스코와 불과 5000억 원 차이로 위태로운 시총 3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5위이던 순위가 12위로 떨어졌으며, 기아차는 16위에서 30위까지 밀려났다.
한편,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18.30%를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1.56%포인트 높아졌다. 2위 SK하이닉스는 주가 상승세와 더불어 시총 비중이 2.15%에서 3.13%로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