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조치와 신속한 유동성 공급으로 금융시장 불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美 FOMC는 지난 2001년9월17일 이후 처음으로 임시회의를 통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美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22일 임시회의(inter-meeting)를 열고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인하(4.25%→3.50%)하고, 이사회에서는 재할인금리를 0.75%포인트 인하(4.75%→4.00%)했다.
이로써 미국은 작년 9월 이후 정책금리를 4회 연속으로 총 1.75%포인트(5.25%→3.5%) 인하 조정하게 됐다.
FOMC는 발표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여건과 관련해 경제성장의 하방위험이 상당히 남아 있다고 판단되면 시의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는 29~30일 개최되는 FOMC 회의에서도 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21~22일 개최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통화정책 운용목표인 콜금리를 연 0.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주택부문의 투자부진으로 작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올해는 잠재성장률을 소폭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행 후쿠이 도시히코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매일매일 발생하는 단기적인 요인들에 의해 급하게 정책을 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22일 정례 정책회의를 통해 정책금리를 4.25%에서 4.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임금인상 등으로 소비가 견조해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지만,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경기둔화로 향후 정책금리를 상당폭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23일 유럽중앙은행과 영국중앙은행이 미국에 이어 금리인하 조치를 잇따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유럽과 영국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금리격차 확대로 美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더 상승하면서 수출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