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허리케인 하비 피해복구에 100만 달러 기부

입력 2017-09-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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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를 방문해 하비 피해복구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하비에 직격탄을 맞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주(州)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비 피해 복구에 쓰이도록 사재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피해복구 기부금이 어떤 단체에 전달할지,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서는 기자단이 의견을 제시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백악관 측은 해당 기부금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금인지 트럼프 재단 재원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자신의 대통령 월급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자문하는 형태를 취한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과의 이해 상충 논란이 뜨거워지자 여론을 의식해 대통령 연봉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숀 스파이서 당시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 월급을 기부하겠다면서 기부처는 기자단이 정해 주라고 요청했다. 그로부터 몇 주 후 백악관은 임기 후 첫 3개월치 월급을 내무부에 기부했으며 이후 3개월분은 교육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대통령 연봉 기부에도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다른 억만장자에 비해 자선 활동 규모가 훨씬 작고 자신의 자선 공약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기부 발표는 그의 재선을 준비하는 지지자들의 기부독려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을 준비하는 정치위원회는 이번 주 초 트럼프 지지자 1000만 명에게 하비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를 독려해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해당 메일에는 적십자와 구세군, 지역동물구조단체 등 자선단체 홈페이지 링크가 첨부돼 있었다.

한편, 허리케인 하비의 강풍과 기록적인 폭우로 텍사스 전역에는 수만 가구가 피해를 보았고,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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