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비정규직 연내 정규직 전환 추진”

입력 2017-08-31 14:03수정 2017-09-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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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주요사업 추진실적 및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190여 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여성·장애인·지역인재 채용 우대를 지속하겠습니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일자리 창출 방침에 뜻을 같이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현재 190여 명의 비정규직이 직·간접적으로 고용돼 일하고 있다. 이중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올해 중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2018년 중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이 사장은 신년 주요 사업목표로 내세운 ‘전자증권제도 도입기반 조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제도의 안정적 도입과 정착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금융위원회와 법무부 등 관계 당국과 유기적 협업을 진행 중이며, 전문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전자증권시스템의 분석과 설계, 구축을 연내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업무는 시스템을 완전히 새로 구축해야 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증권사와 금융회사 등 회원사의 협조, 대국민 홍보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예탁결제산업에 적용하는 ‘전자투표시스템’ 추진 의지도 피력했다. 이 사장은 “지난 4월 저를 중심으로 출범한 혁신기술위원회를 기반으로 전자투표시스템 기술 검증을 올해 안에 마칠 예정”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보안성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 3월 아시아·태평양지역 중앙예탁기관협의회(ACG·Asia·Pacific Central Securities Depository Group) 의장에 선임된 데 이어, 오는 11월부터 세계 5개 지역 예탁결제회사 협의체인 세계중앙예탁기관협의회(WFC·World Forum of CSDs) 의장도 함께 맡는다. 그는 “세계 자본시장에서 아·태 지역의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 예탁결제회사 대표로서 예탁결제원의 우수한 업무시스템과 노하우를 수출할 수 있는 계기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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