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40만6200명 최저…조출생률 첫 7명대로 하락

입력 2017-08-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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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 지연과 산모 고령화로 쌍둥이 등 다태아 증가세

▲출생아 추이(통계청)

지난해 출생아 수가 1970년 관련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를 갱신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粗)출생률은 처음 7명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6200명으로 전년보다 3만2200명(7.3%) 감소했다. 1970년 이후 최저치다.

조출생률은 7.9명으로 전년보다 0.7명 줄며 처음 7명대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17명으로 전년보다 0.07명 감소했다. 2005년 1.08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경기 악화로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붐을 제외하면 출산이 매우 저조했다”며 “2005년 합계출산율이 저점을 찍고 2006년부터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모(母)의 연령별 출생아 수 감소폭은 지난해 30대 초반(-2만3284명)에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 산모(35세 이상) 구성비는 26.4%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4세로 전년보다 0.2세 늘었다.

결혼 생활 후 2년 이내에 첫째아를 낳는 비율은 68.1%로 전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출생아 중 쌍둥이 이상 다태아 구성비는 3.9%로 20년 전인 1996년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다태아 구성비는 30대 후반(35~39세)이 5.5%로 가장 높았다. 37주 미만 조산아 출생아 구성비는 7.2%로 2006년에 비해 1.5배 증가했다.

이 과장은 “산모 고령화로 불임과 난임이 늘면서 인공수정 등의 방법으로 출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경우 다태아나 조산아 발생이 많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합계출산율은 세종(1.82명)과 전남(1.47명)이 높고, 서울(0.94명)과 부산(1.10명)이 낮았다. 출생아 수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17개 시도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시도 간 합계출산율 격차는 최대 0.88명, 세종을 제외하면 최대 0.53명으로 조사됐다. 주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출산율에서 지역 간 격차가 발생했다.

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서울(33.07세)이 가장 높고, 충남(31.58세)이 가장 낮았다. 시군구별 합계출산율은 전남 해남군(2.42명)과 전북 순창군(2.02명)이 높고, 서울 관악구·종로구(0.78명)가 낮게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이 인구 대체 수준인 2.1명을 넘는 지역은 2015년에는 4개 시군구에서 2016년에는 1개 시군구(해남)로 줄었다. 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서울 서초구(33.5세)가 가장 높고, 강원 양구군(30.7세)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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