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미세먼지 공동연구결과 공개 합의

▲25일 오전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가 열린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 프라자 수원 호텔에서 김은경 환경부장관(가운데),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왼쪽),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 대신이 이틀간의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중·일 환경장관들은 그동안 진행해 온 3국 대기질 공동 연구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환경부는 24~25일 이틀간 수원에서 열린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중국, 일본 환경장관들과 미세먼지 등 동북아 공통의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고 25일 밝혔다.

공동합의문은 동북아 지역의 대기오염이 3국의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 중 하나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먼저 3국 공동으로 2013년부터 진행해온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 관측·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완전 공개에 합의하지 못했던 한·중·일 미세먼지 공동연구 결과를 향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매우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3국 장관은 지속가능 발전목표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동 연구 발족에도 합의했다. 지속가능 발전목표 관련 정책을 공유하고, 3국 간 협력사업의 지속가능 발전목표 기여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황사, 수질, 폐기물, 화학물질,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등을 포함한 환경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이행 경과와 계획을 검토했다.

앞서 김 장관은 본회의 하루 전인 24일에 중국·일본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져 국가별 환경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리간제 중국 환경장관과 앞으로 5년간 두 나라 사이의 대기오염 대응, 물, 토양·폐기물, 자연환경 보전 등에 관한 한·중 협력계획(2018~22년)에 합의했다. 일본과는 이른 시일 내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한·일 국장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중국, 일본 양국에 지속가능한 동북아 환경을 위해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문제가 중요함을 강조했다"며 "앞으로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