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4일 키움증권에 대해 2분기 72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3년 전 연간이익을 시현했다면서 목표주가 12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금융업종 ‘탑픽(최선호주)’ 의견도 유지했다.
키움증권의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0.0% 늘어난 72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미래에셋대우 추정치 485억 원을 50% 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정길원 연구원은 “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9%에 이르렀다”며 “불과 3~4년 전 연간 이익을 분기에 거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배당금 수익이 사라지면서 1분기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보았던 상품운용이익이 당초 예상치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며 “이자이익 역시 저축은행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 및 주식관련 대출의 증가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또 “판관비 증가는 반기마다 반영되는 성과급의 영향”이라며 “핵심이익인 수수료와 이자이익도 전 분기보다 16%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양호할 실적에도 불구하고 대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는 양상. 키움증권은 발행금리 1%에 1470억 원어치를 발행해 자금조달에 나섰다.
이와 관련 정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ROIC 관점에서 볼 때 주주의 자본 효율성을 훼손하는지 여부”라며 “키움증권의 자본이 증자든 이익잉여이든 늘어나게 되면 이는 즉각 수익성 높은 영업부문에 투입될 뿐 아니라 위탁수수료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CB가 전액 보통주로 전환되더라도 주주가치의 하락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