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도시락 미팅 소통”… 조각치킨ㆍ소프트아이스크림 대박
업계 최초로 선보인 편의점과 패스트푸드가 결합한 ‘콤보스토어’는 미니스톱이 내세우는 정체성이다. 치킨, 소프트아이스크림, 꼬치류 등 패스트푸드(Fast Food)를 즐길 수 있는 점은 미니스톱만의 매력이다. ‘맛있고 편리한 안전, 안심의 콤보스토어’를 목표로 철저한 위생관리와 함께 ‘먹거리 강한 편의점’을 지향하는 미니스톱의 핵심인 FF(패스트푸드)본부를 만났다.
미니스톱의 대표 먹거리인 치킨은 2008년부터 누적판매 수 1억개를 넘었다. 최근 조각치킨 2종은 8년 만에 리뉴얼을 거쳐 61% 가량 매출 향상을 기록했다. 소프트아이스크림의 경우 고급화 전략에 맞춰 지난해 12월 벨기에 초코맛 상품을 출시해 전년 대비 350%의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비수기인 겨울에 성수기인 여름과 맞먹는 매출을 달성한 사례는 처음이다.
김혜라 콜드디저트커피팀 매니저는 “편의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있다. 단순한 슈퍼마켓으로 여겨지던 편의점은 이제 카페, 패스트푸드 전문점으로서 기능을 한다”면서 “구매만을 위한 기능이 아닌 상품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즉석조리 히트상품을 줄줄이 내놓은 미니스톱의 FF본부는 혁신의 주요 요인으로 각 카테고리별 MD 간 역량 강화와 자유로운 의사교환을 꼽는다. 심승욱 주식(식사대용을 뜻함)핫디저트팀 팀장은 “각 MD의 경험과 노하우가 상품 운영에 끼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독단적인 상품 운영을 피하기 위해 FF상품 개발 회의를 신설해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부서 분위기를 설명했다. 주식핫디저트팀의 박소진 매니저는 “매주 월요일 미니스톱 도시락을 먹으며 대화를 통해 수평적인 분위기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윤준석 콜드디저트커피팀 매니저는 “업무 효율성은 부서원 간 원활한 소통에서 나온다고 믿는다”고 보탰다.
무엇보다 미니스톱 FF본부는 편의점과 패스트푸드가 결합된 업계 최초의 편의점으로서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 집단이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여긴다. 김혜라 매니저는 “매출관리는 상품 출시 이후 해야 하는 또 하나의 큰 과제이지만 판매촉진 프로모션 기획 등 각종 리스크를 넘어 출시 후 고객반응이 좋다면 이보다 더 보람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점도 있었다. 박소진 매니저는 “미니찰볼 출시 당시 상품의 가공 부분이 다른 상품에 비해 예민했다. 반죽의 배합비와 보관 온도, 후라이기의 온도 및 가공 시간에 따라 상품의 품질 변화가 심한 상품이라 연구와 보완 면에서 훨씬 더 노력이 필요했다. 상품 출시가 지연될 정도로 민감한 제품이었지만 출시 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상품에 대한 도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전했다.
콜드디저트커피팀의 경우 매출 성수기인 하절기에 급팽창하는 수요를 맞추지 못해 적시에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이따금씩 생기는 일이 어려움 중 하나다. 송현규 콜드디저트커피팀 팀장은 “이를 사전에 대응하기 위해 빠른 거래처 협력과 부서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클레임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패스트푸드 상품 시장을 이끌어간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미니스톱 FF본부는 SNS 등 온라인 반응은 물론 소비자의 피드백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앞으로는 지난 10년간의 조리식품 노하우를 바탕으로 편의점의 FF상품의 프리미엄화를 목표로 할 방침이다.
심승욱 팀장은 “고객들도 ‘미니스톱 하면 먹거리가 다양한 편의점으로 이미 각인돼 있다. 최근 경쟁사들도 패스트푸드 취급점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나 상품 구성이나 콘셉트, 매가 등을 보면 결국은 미니스톱의 상품을 모방해 만든 상품에 불과하다”면서 “먹거리 넘버원 편의점의 MD로서 안전, 안심에 입각한 고품질 상품 개발을 통해 경영주에게는 수익성 좋은 고매출 상품을, 고객에게는 끊임없이 새롭고 질좋은 상품을 제공해 편의점 식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