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S-Oil에 대해 2분기 기대 이하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곧 배당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Oil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5% 감소한 1173억 원으로 당사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각각 32%, 46%가량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도연 연구원은 “2분기 어닝 쇼크는 유가 급락과 정기보수 영향 때문”이라며 “회사에 따르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이익 감소분은 1580억 원으로 모두 정유부문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비용은 480억 원으로,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했을 경우 영업이익은 3230억 원에 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어닝쇼크를 반영해 2017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1.7% 하향 조정했다. 신규 추정치는 1조4310억 원이다. 영업이익률로는 7.2%를 제시했다.
그러나 향후 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2분기 실적 부진보다 배당 프리미엄에 더 무게를 뒀다. 목표가도 종전 12만30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 연구원은 “과거 배당성향은 40~60%였는데 대규모 투자 종료 시 향후 배당성향을 더 높일 수 있다고 회사가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며 설비 업그레이드 완료 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Oil은 향후 3년간 아시아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임을 자신했다”며 “전세계적으로 설비 가동률이 최대수준에 달했고, 추가 증설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회사 측 설명을 근거로 2017~2019년 배당성향 추정치를 기존 50%에서 60%로 올려잡았다. 현 주가 기준 올해와 내년 배당수익률 추정치는 각 5.7%, 8.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