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기업 컬러레이홀딩스가 올해 중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한다.
26일 컬러레이홀딩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날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1주당 공모가 밴드 3800~5800원 기준 총 모집·매출 규모는 532억~812억 원으로 청약 기간은 7월31일~8월1일 양일간이다. 주관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이다.
줘중비아오<사진> 컬러레이홀딩스 대표는 “컬러레이홀딩스는 여느 기업에 견주어도 크게 빠지지 않는 실적을 보여왔다”면서 “중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15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중 11개의 브랜드가 당사 진주광택안료를 채택하고 있을 정도로 제품과 기업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컬러레이홀딩스는 색조 화장품의 광택제로 쓰이는 진주광택안료를 생산한다. 진주광택안료는 천연운모, 합성운모, 석영, 이산화규소 등의 표면에 금속 산화물을 코팅해 반사율을 높인 파우더다. 입사, 반사, 투사, 굴절 등 빛의 간섭효과를 이용해 진주광택 느낌을 연출한다.
회사는 현재 606개의 진주광택안료 품목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샤넬, 로레알, 에스티로더, 유니레버, P&G 등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 전체 진주광택안료 시장 점유율은 15.9%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컬러레이홀딩스가 생산하는 안료는 화장품용이 대부분이다.
컬러레이홀딩스는 중국 정부로부터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으로 선정돼 정책적 지원도 받고 있다. 줘중바이오 대표는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의 혜택은 법인세 감면분만큼 기업 가치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화장품 기업 고객 네트워크와 중국 내수 확장은 가파른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러레이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87억7000만 원, 영업이익 224억1000만 원, 당기순이익 191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7.6%, 57% 증가했다. 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매우 낮아 영업이익률은 60%에 육박한다.
기존 주식 4000만 주와 상장주선인 의무인수 물량은 전량 상장일로부터 12개월 동안 보호예수 되어 유통가능 주식수는 공모물량인 1400만 주이며, 이는 총 발행주식수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상장예정일은 8월 10일이다.
줘중비아오 대표는 “기술개발과 생산 및 판매는 물론 경영과 주주 정책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기업 체질을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한국 상장을 계기로 적기 투자를 통해 발전하는 것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