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프는 지난달 착수한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사업에 사용될 해상용 풍력용 파스너를 오는 8월부터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은 2020년 이후 약 10조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정부의 신 에너지정책의 핵심사업이다.
54년 업력의 글로벌 부품 제조업체 케이피에프는 국내 및 미주 지역에 육상 풍력용 파스너를 공급해왔으며, 이번 수주로 해상 풍력용 파스너까지 제조 및 공급하게 됨으로써 풍력용 파스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풍력용 파스너 생산은 위험도가 높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문 제조기술 및 인증이 없으면 공급이 쉽지 않다.
케이피에프는 국내 기업으로 풍력 파스너 생산 노하우, 인증, 시험설비를 구축한 곳은 유일하며, 까다로운 품질요구 조건으로 인해 기존에는 선진국 파스너 업체만 제조 및 공급하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충주공장에 인접한 공장부지를 매입하고 풍력용 파스너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국내의 풍력용 파스너 수요는 주로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케이피에프가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경우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달 들어 독일 풍력용 파스너 유통업체에서 공장실사를 진행했으며, 실사 결과에 따라 오는 11월 독일 풍력제조업체 에너콘의 예비심사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콘의 공급자로 등록되면 유럽 풍력용 파스너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