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블록체인 기술을 산업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산업계뿐 아니라 학계와 행정부가 속속 결집하며 금융 분야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트러스트노즈는 기업형 글로벌 블록체인 협력체인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에 34개 단체가 추가로 가입해 총 150개 단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협력체로 자리잡았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EEA는 올해 초 ‘오픈소스 블록체인 이니셔티브’를 표방하며 출범한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기술 연구ㆍ지원 협력체로, 기업에 이더리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각 기업이 가진 기술과 접목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산업 표준을 만드는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인텔, JP모건, 마이크로소프트, UB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삼성SDS는 지난 5월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가입했다.
이번에 EEA에 가입한 34개 단체 중에는 마스터카드와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들뿐만 아니라 인도의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뮌헨기술대학이 포함됐다.
안드라프라데시 주는 벵골만에 인접한 항구도시 비자그를 핀테크 밸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JA 차우다리 주지사 고문은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거버넌스에 통합할 계획”이라며 “EEA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 시장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뮌헨기술대학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트러스트노즈는 이번 뮌헨기술대학의 EEA 참여로 최근 독일 최대 에너지 기업인 이노지가 전기자동차 충전소 수백 곳을 블록체인화하는 등 발달하고 있는 독일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한층 더 강화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기술의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표준은 개발자가 이더리움 블록체인 코딩에 대한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줘 공공에서 민간으로,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으로, 정부에서 가정으로 자유롭게 전환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