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에서 해킹으로 8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코인대시가 공식 성명을 내고 “토큰 판매 이벤트에서 신원 불명의 범죄자에 의한 해킹이 발생해 700만 달러(약 78억7000만 원)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대시는 중국 소재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으로, 해킹 당시 ICO(코인공개)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ICO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새로운 가상화폐 판매를 위해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는 공모 행위를 말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가상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토큰을 받는다.
이번 ICO는 28일간 진행됐으며 1200만 달러(약 135억 원)가 한도로 지정됐다. 모금 한도액에는 도달했지만 그중 700만 달러가 해킹당했다.
코인대시는 ICO에서 보안장치인 ‘스마트 컨트랙트’가 설치된 가상 지갑 주소에 가상화폐를 송금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해커는 코인대시 사이트를 해킹해 이 가상 지갑 주소를 다른 주소로 바꿔 투자자들이 해당 주소로 가상화폐를 송금하도록 하는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인대시는 “우리는 모든 투자자에게 책임이 있으며 도난당한 금액에 상응하는 토큰을 투자자들에게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대시는 현재 보안 시스템을 점검 중이며 그 결과를 곧 성명으로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