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베트남 버스 엔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1일 베트남 호치민 시에서 상용차 제조사인 SAMCO와 엔진 공급 기념식을 열고 두산인프라코어 CNG (압축천연가스) 엔진이 탑재된 시내버스 차량을 선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SAMCO를 시작으로 1-5 AUTO, TRACOMECO, THACO 등 베트남 상용차 4개사에 버스용 베어섀시 및 엔진 약 500여 대를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개별 계약은 각 사별로 요구하는 제품 사양과 공급 일정에 맞춰 체결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베트남 상용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강화된 배기규제 발효 등에 따라 시장 진입을 결정하고 고객사 및 파트너사 발굴에 힘써 왔다.
베트남자동차제조사협회(VAM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서 판매된 버스는 총 1만4770대로
2015년 1만2178대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엔진 탑재가 가능한 대형버스 시장 규모도 지난해 6214대로 전년 3027대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향후 베트남 현지에 부품 및 정비 센터를 설립하고 서비스 교육을 강화해 엔진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축적된 엔진 개발 및 양산 노하우와 뛰어난 유지보수성을높게 인정받아 엔진 공급사로 선정됐다”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내년 아시안 게임 개최를 앞둔 인도네시아에도 연내 500여 대의 엔진 공급을 추진하는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엔진 공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과 SAMCO 및 호치민 시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