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2016년 국세통계 공개… 소득세ㆍ부가세ㆍ법인세 순
국세청이 지난해 국내서 징수한 전체 세금은 233조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국세청이 공개한 '2016년 국세통계 조기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걷은 세수는 233조3000억 원에 달했다. 전년도인 2015년 208조2000억 원보다 25조1000억여 원 증가했다.
세목별로는 소득세(70조1194억원), 부가가치세(61조8282억원), 법인세(52조1154억원), 교통·에너지·환경세(15조3000억원) 순이었다.
소득세는 처음으로 70조 원을 돌파한 70조119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소득세는 전년에 비해 12.3% 늘었다. 소득세 중에서는 근로소득세가 31조974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7% 증가했다.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양도소득세도 13조6833억 원으로 15.4% 늘었다. 양도세에서는 서울지역에서 전체의 34.2%인 4조6775억 원이 걷혔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양도세 징수 실적이 2조2378억 원으로 서울의 절반에 달했다.
부가세는 61억8282억 원으로 1년전에 비해 14.2% 늘었다. 법인세는 전년보다 15.7% 증가한 52조1154억 원이 걷혔다.
지난해 상속재산가액 총액은 14조663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2% 증가했으며, 증여재산가액은 18조2082억 원으로 19.1% 늘었다. 상속·증여재산가액 모두 사상 최다 액수다.
상속재산이 50억 원을 넘는 피상속인(사망한 사람)은 449명이었다. 이는 전체 피상속인의 7.2%이지만, 상속액수는 6조177억 원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개인과 법인을 통틀어 고액·상습 체납 명단 공개자가 자진해 납부한 세금은 1574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줄었다. 지난해 명단 공개 기준이 체납액 5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낮아지면서 신규 고액·상습 체납자는 1만6655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들의 체납액은 모두 13조3018억원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새로 창업한 사업자는 122만6443명, 폐업한 사업자는 90만9202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으로는 3360개가 새로 사업을 시작하고, 2490개 사업장이 문을 닫은 셈이다. 폐업자 수는 2004년 96만4931명 이후 12년 만에 최고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