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2030년 글로벌 GDP 성장률에 14% 기여”

입력 2017-06-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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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미래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존재일까.

최근 AI의 발달과 자동화로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져 세계 경제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AI의 발달이 위협이 아니라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보고서를 내고 AI 기술이 생산성과 소비를 촉진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2030년 AI가 세계 경제에 15조7000억 달러 어치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과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규모다. 전 세계 총 GDP가 2015년 기준으로 74조 달러인 점을 감안한다면 AI가 세계 GDP의 14% 성장에 기여한다는 이야기다.

PwC는 분야별로 살펴보면 AI로 인해 산업의 자동화로 생산성이 6조6000억 달러 정도가 늘어나고 AI로 인한 제품의 개인 맞춤형·고급화되면서 소비가 9조1000억 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PwC의 아난드 라오 AI 연구원은 전날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AI에 대한) 사람들의 현재 인식은 ‘인간 대 기계’”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미래에는 인간과 기계가 함께 하는 것이 인간 혼자인 것보다 더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PwC는 AI 기술의 발달로 인한 수혜는 미국보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에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AI 발달로 인한 생산성 개선 효과가 GDP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컨설팅업체 액센추어와 프론터이어 이코노믹스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 발달로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1.6%포인트 상승해 7.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여전히 AI 기술에 대한 리스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AI 기술 발달로 인한 혜택이 인류 전체에 퍼지지 않고 실리콘밸리 등 일부에게만 쏠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사생활 침해 문제 등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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