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 본토 자원 제3국에 수출… ‘최태원식 협력모델’ 결실

입력 2017-06-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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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GE 존 라이스(왼쪽) 부회장과 콘티넨탈리소스 헤럴드 햄(우측)회장과 미국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MOU를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SK그룹이 문재인 대통령 방미 기간 중에 미국 에너지기업과 글로벌 파트너링을 성사시켰다. 한국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미국 에너지기업의 자원이 만나 윈-윈(Win Win)하는 최태원 회장식 협력모델이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 등과 함께 대표적인 미국 에너지 기업인 GE, 콘티넨탈리소스(이하 콘티넨탈)와 현지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SK와 GEㆍ콘티넨탈이 맺은 이번 MOU는 미국발 제2차 셰일혁명을 활용, 양국 기업은 물론 양국 정부까지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차원 높은 글로벌 파트너링 모델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GE와 공동으로 미국 내 셰일가스를 개발한다. 또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미국산 LNG와 LPG를 판매할 수 있는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SK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GE는 발전 설비를 공급하면서 프로젝트 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키로 했다.

향후 SK그룹은 미국 본토의 풍부한 자원을 확보, ‘무자원 산유국’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제3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미국 에너지기업 역시 SK그룹과의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

특히 SK그룹은 향후 5년 동안 1조8000억 원을 미국에 투자할 예정이고, 추가적으로약 3조~5조 원 규모의 잠재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4000~5000명 이상의 고용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원개발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에 최적의 모델인 셈이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SK의 대표적인 성장전략은 SK 관계사가 해외 대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자원협력, 기술협력, 마케팅협력 등의 방식으로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파트너링”이라면서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SK의 강점인 에너지ㆍ화학, ICT,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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