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71포인트(0.68%) 상승한 2만1528.9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31포인트(0.83%) 오른 2453.46을, 나스닥지수는 87.25포인트(1.42%) 높은 6239.01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2주간 하락한 기술주가 반발 매수세 유입에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가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하며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거듭 강조해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증시 회복에 일조했다.
다우와 S&P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지난 8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약 80포인트 근접했다. 애플이 2.9% 급등해 지난 2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이 1.5%, 아마존닷컴이 0.8% 각각 올랐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1.7% 뛰었다.
피터 루이스 머피캐피털매니지먼트 매니징 파트너는 “기술주가 지난 2주간 불리하게 강타를 맞았지만, 이 부문의 실적은 여전히 강하다.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활용하려 한 것처럼 보인다”며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거의 고점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적 호조와 인수·합병(M&A) 활동이 지속되는 것은 이 부문에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지표가 미지근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유지했다. 또 처음으로 자산규모 축소도 공식 표명했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뉴욕 연설에서 “미국 경제는 완전고용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수준이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조금 낮지만 고용시장의 빡빡한 상황이 계속되고 임금이 점점 오르면 인플레이션율은 연준 목표인 2%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완화적인 기조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매우 실업률이 낮은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수 있다”며 “이에 우리가 급브레이크를 밟아서 경기침체가 올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들리 총재 발언으로 은행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S&P500금융업종지수는 약 1% 상승했다.
보잉은 이날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 10개 이상의 고객사로부터 737 맥스10 여객기 주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1.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