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한투·NH證 등 4곳은 전무
국내 10대 증권사 중 여성 임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증권으로 나타났다. 반면, NH투자증권 등 4곳은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어 대조됐다.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임원 31명 가운데 6.5%(2명)가 여성이었다. 10%에도 미치지 못한 숫자지만, 그나마 10대 증권사 가운데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재경 상무(SNI사업부장)는 삼성증권의 첫 여성 지점장과 첫 여성 본사 팀장, 첫 여성 부장을 거쳐 2010년 첫 여성 임원이 됐다. 국내 프라이빗뱅커(PB) 1세대로 꼽히는 박경희 상무(삼성타운금융센터장)는 2011년 승진, 두 번째의 여성 임원이 됐다.
삼성증권의 뒤는 KB증권이 이었다. KB증권은 임원 51명 가운데 3.9%(2명)가 여성이었다. 이어 대신증권(3.1%), 메리츠종금증권(2.9%), 키움증권(2.7%) 순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이들 증권사의 여성 임원 숫자는 모두 각 1명에 불과했다. 대신증권의 여성 임원은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명희 상무(강남금융센터), 키움증권은 전옥희 이사대우(주식운용팀)가 각각 몸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10대 증권사 중 가장 많은 101명의 임원을 보유했지만, 여성은 남미옥 상무보(강서지역본부장) 1명뿐이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4곳은 여성 임원이 전혀 없는 ‘금녀구역’이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임원 숫자가 10대 증권사 중 3번째로 많은 46명이지만, 모두 남성이었다.
한편, 10대 증권사에서 일하는 여성 임원은 총 8명으로, 전체 임원(412명)의 1.9%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