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는 웃고, 파주는 울고...수요자는 요지부동...
이와는 반대로 파주신도시의 거듭된 미분양에도 불구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는 1순위 청약 첫날인 12일, 수천명의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브랜드를 앞세운 GS건설의 청라자이가 평균 경쟁률 5대1을 기록하는 등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GS건설은 12일 청라지구에 공급한 아파트 861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 결과 총 4,369명이 접수,5대1의 뜨거운 경쟁률을 기록했고, 11개 청약단지 가운데 10개가 마감됐으며, 8가구 모집한 278㎡ 주택형만 3가구만 미달, 대체적으로 순탄한 출발을 보였다.
반면, 중흥건설이 13블록에 공급하고 있는 중흥S클래스는 135㎡(40평)이하 2개 주택형만 마감됐고13블록 135㎡ 초과 2개 주택형과 16블록 3개 중대형 주택형 등 5개 주택형은 미달되면서 2순위로 넘어갔다.
중흥S클래스는 청라자이에 비해 평균 공급가가 30~40만원이 저렴하여 가격 경쟁력면에서 우세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GS건설의 브랜드 이미지, 입지여건면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이와함께, 파주신도시는 지난달 1차 동시분양 당시 미분양이 대량 발생한 이후 전문가들은 이번 2차 1순위 역시 미분양이 다수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주신도시 A2블록 벽산.한라 아파트는 총 1,145가구 모집에 901가구가 미달되면서 청약률 21%로 머물렀고, 또한 A8블록에 공급하고 있는 벽산.우남 아파트 역시 985가구 모집에 54가구가 미달, 94%청약률을 보이면서 1순위 청약 결과 55%가 미달되면서 미분양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파주신도시가 경기 서북부의 최고 유망 분양물량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저조한 성적을 거둔 이유로 우선 전매제한 기간이 길기 때문에 환금성이 떨어지고, 입지면에서도 은평뉴타운과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 등 수도권 기타 유망단지 보다 월등히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파주신도시 분양 실패의 또하나의 요인으로는 우선 6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을 했기 때문에 파주신도시 내에서도 입지가 비교적 양호한 동문건설에만 청약자들이 몰리는 이른바'양극화현상'이 일어났고, 여기에 대부분의 단지들이 마감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A2,A8블록이 특히 대량의 미분양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주신도시 인근 하이파크시티, 위시티, 가좌지구 한화건설 등 많은 분양물량이 대기 중이어서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설상가상 지난달 3순위까지 미달현상을 보인 탓에 청약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청약에 나서지 않은 것도 이번 파주신도시 2차 미분양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