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트럼프 스캔들로 인한 정책지연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19일 밝혔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하원에서 공화당은 247석(56.8%), 민주당은 188석(43.2%)을 차지하고 있다. 즉, 공화당이 적극적으로 대통령 탄핵에 동조하지 않는다면, 하원에서 발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향후 특검의 수사 결과에 따라 변수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 입장에서 최대 리스크는 주요 정책 프로젝트와 입법 지연 가능성”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행정명령(Executive order)과 대통령 각서(Presidential memorandum) 등으로 과감한 정책 실행력을 보였다. 하지만 의회와 협의가 필요한 오바마 케어 철회,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 등은 진척이 느린 상황이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정치적 이슈의 예측 불확실성은 당분간 위험선호를 제약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 국면을 이용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며 △트럼프 탄핵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점 △글로벌 경제 회복으로 펀더멘탈이 양호하다는 점 △신정부 출범 후 국내 경제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다만 전략 측면에서 한 가지 고려 사항은 산업재, 소재 등의 비중 확대 전략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트럼프가 추진했던 대규모 인프라 투자확대 정책의 추진이 지연될 위험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