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OLED TV 시장 판 키우기…글로벌 점유율 80%

입력 2017-05-15 10:27수정 2017-05-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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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압도적 우위를 점한 OLED TV 시장을 더욱 키우기 위해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사실상 LG전자가 독점하고 있는 OLED TV 시장은 지난해 1월 이후 성장세가 한풀 꺾이는 듯 했으나 올해 3월부터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OLED TV 출하량은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72.7% 증가한 8만200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LCD TV 출하량은 2.7% 감소했다.

OLED TV 전체 출하량 중 LG전자의 출하량은 6만8000대로 시장의 83%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외에는 중국의 스카이워스와 콩가, 일본의 소니, 유럽의 필립스가 1000대 이상 출하하며 OLED TV 시장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경쟁에서 QLED TV를 선택한 반면 LG전자는 OLED TV 노선을 선택하며 사실상 홀로 시장을 키우고 있다. LG전자의 TV 판매액 중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7%에서 작년 12.5%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이 비중이 1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에는 소니가 지난 2010년 OLED TV 사업을 접은지 7년 만에 다시 OLED TV 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정하면서 LG전자가 홀로 주도해오던 시장 확대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소니는 내달 OLED TV인 ‘브라비아(BRAVIA) A1’ 시리즈의 65·55인치 모델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TV시장은 최근 시청환경이 기존 방송 화질인 HD보다 4배 화질이 좋은 4K 이상의 고화질을 제공하면서 대화면·고화질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HD TV와 FHD TV 판매량은 여전히 감소추세이나, 4K UHD TV의 수요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OLED TV 시장의 확대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OLED TV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는 보급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OLED TV시장의 성장을 향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일본 소니의 OLED TV시장 본격 진입으로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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