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하루에 두 차례나 입장 발표하며 강력히 비판
중국과 일본, 미국 3국이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14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기술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면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역행하는 북한의 유관 발사 활동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또 “현재 한반도 상황은 복잡하고 민감하며 모든 관련국은 자제하고
지역 긴장을 더 악화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정부가 역점을 두는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 몇 시간을 앞두고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서면서 29개국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중국이 난처해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장 강력히 비난에 나선 것은 일본이었다. 북한이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는 해당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동해에 떨어진 것을 확인하면서도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을 경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 한 후 두 차례나 기자들을 만나 “국제사회의 강한 경고에도 또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도 13일(한국시간 14일) 성명을 내고 “북한은 아주 오랫동안 명백히 위협적인 존재였다”면서 “이 같은 도발이 모든 국가가 더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사일 발사 내용을 보고받았다며 “미국은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며 이번 일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은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맞서 동맹국들과 함께 대응하겠다는 우리의 철통 같은 약속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5시27분께 평안북도 구성 인근에서 동해 상을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약 800㎞가량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 동해 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