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대통령 돼도 임명직 공직 맡지 않겠다”

입력 2017-04-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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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론’ 일축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남겠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23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읍 버스터미널 앞에서 같은 당 안철수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박지원 대표가 23일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어떤 임명직 공직에도 단연코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하면서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 안철수’를 위해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범보수 진영 후보들이 이른바 ‘박지원 상왕(上王)론’으로 안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을 정면돌파하며 ‘배수진’을 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 “지금 문재인ㆍ홍준표ㆍ유승민 후보는 대통령 후보도 아닌 저만 공격하고 있다”며 “안 후보와 싸울 길을 찾지 못하고 저 박지원하고 싸우려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목포시민과 국민이 아시듯 저는 금년 75세”라면서 “이미 안철수 대통령 정부에서 어떠한 공직에도 진출하지 않기로 선언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안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끝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 후보, 목포와 호남, 대한민국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박지원은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안 후보가 사드 찬성 입장 선회와 햇볕정책 공과론으로 다른 대선주자의 공격을 받는 것과 관련해 “안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이 애국의 길이라고 믿는다”며 “그래서 DJ의 이념과 정책을 계승한 이 박지원이 안 후보의 사드 찬성과 햇볕정책 공과론에 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강경한 대북정책을 구사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핵실험과 ‘미국 본토 공격, 대한민국 공격’과 같은 도발적인 발언을 하고 6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시도 때도 없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 김정은 때문에 한반도 위기는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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