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투자 2019년 상반기까지 계속

입력 2017-04-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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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연 3~7% 성장..세계 반도체 매출액 100 늘 때 설비투자 85 증가

글로벌 정보통신(IT) 업황이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증가세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4대 IT업체의 주요 설비투자가 끝나는 2019년 상반기까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
1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경제전망보고서 중 ‘최근 IT부문 투자 확대 배경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 및 디스플에이 제조장비 등 특수산업용기계 투자가 지난해 3분기(7~9월) 이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 설비투자지수 기준 이 분야 투자는 지난해 3분기 중 전기대비 21.8% 증가세를 기록한 이래 작년 4분기 12.2%, 올 2월 현재 12.4%를 기록 중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IT부문 투자 확대는 스마트폰과 TV 등 전방산업의 수요 강세와 함께 차세대 공정 전환을 위한 투자압력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반면 반도체는 관련디바이스 고사양화,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수요 등으로 작년 하반기 이후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낸드플래시의 경우 글로벌 생산업체들이 2D에서 3D로의 공정전환에 차질을 밎으면서 공급부족이 심화하고 있는 중이다. 디스플레이도 연간 글로벌 판매 기준 평균 TV평판 크기가 2013년 38.7인치에서 2016년 41.1인치로 늘어나는 등 대형TV를 선호하고 있는데다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급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향후 5년간 연평균 3% 내지 7%대의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특히 국내업체들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낸드플래시와 OLED 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시장조사 통계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시장규모는 플래시메모리의 경우 7.5%, OLED의 경우 21.9%를 예상했다.

글로벌 IT업황과 국내 일반기계류 투자와의 상관관계도 뚜렷한 양(+)의 관계를 보였다. 실제 1995년부터 2016년 중 세계반도체 매출액과 설비투자지수간 상관계수는 0.85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국내 주요업체들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도 2019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 평택공장이 올 상반기까지 투자완료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SK 청주공장도 2019년 상반기까지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중이다.

전광명 한은 동향분석팀 차장은 “IT쪽 업황이 개선되면서 설비투자가 늘고 있다.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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