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량 폭증으로 인력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대형 조선소와 신생 조선소간 인력 확보 쟁탈전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대형 조선소들은 복지 향상과 업계 명성 등을 거론하며 인력 유출을 막고 있는 한편 신생 조선소는 직급향상과 임금인상 등을 매력적인 사과를 던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주호황이 이어지면서 신생 조선소들은 수주물량을 납기에 맞추기 위해 기존 대형 조선소의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최근 기존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조선업을 신성장동력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조선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상태다.
지난 7월 C&중공업이 조선사업 진출을 발표한 이후 10월에는 대주그룹이 최근에는 진화글로텍이 선우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조선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들 조선소들이 설립되면서 인력확보 쟁탈전은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자연스럽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업종 특성상 자동화가 더디고 사람의 손이 일일이 필요한 조선소에서는 인력확보는 사업 성패 여부에 핵심.
신생 조선소 관계자는 “대형 조선소는 인력이 부족한 수준이지만 신생 조선소는 ‘맨땅’에서 일을 시작하는 셈”이라며 “기능 인력을 자체적으로 육성하기 힘들어 스카우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설 조선소는 우수 인력확보가 가장 절실하다"며 "인력 확보가 하루 이틀에 해결되는 것이 아닌 만큼 거의 대부분을 외부 영입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는 조선소 전체 360여명인 신생 조선소에 350명이 외부 영입으로 구성된 신생 조선소도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조선 인력 빼가기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조선업체간 '고용질서 확립 협약서'에 서명했지만 신생 조선소들의 가세로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조선업계는 업황 지속으로 현재 인력보다도 더 많은 인력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같은 인력 빼가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대형조선소들은 인력 쟁탈전의 강도가 심해지면서 다양한 인력 확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부터 정년퇴직 연력을 기존 57세에서 58세로 늘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퇴직자 600명중 100명을 재고용했으며 한진중공업은 자녀 2명까지 대학등록금을 지원하는 등 인력 유출을 막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