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27포인트(0.31%) 하락한 2만663.2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34포인트(0.23%) 내린 2362.72를, 나스닥지수는 2.61포인트(0.04%) 떨어진 5911.7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금융과 에너지 관련주가 전체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약보합으로 마감해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상승세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P500금융업종지수가 0.7%, 에너지업종이 0.4% 각각 하락했다. 분기가 끝나면서 투자자들이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3대 지수는 올해 1분기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S&P지수는 분기 기준으로 5.5% 올라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도 마찬가지로 4.6% 상승하며 6분기 연속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2006년 4분기 이후 상승세가 가장 오래 지속된 것이다. 나스닥지수는 9.8% 오르면서 지난 2013년 4분기 이후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파이낸셜 시장 투자전략가는 “리플레이션 거래가 이달 약간 기운을 잃었지만 전반적인 펀더멘털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이날 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의 지난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라 지난 2012년 3월 이후 5년 만에 연준 목표인 2%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보다 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1% 늘어 월가 전망인 0.2% 증가에는 못 미쳤다.
미시간대가 집계한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예비치 97.6에서 96.9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올해 두 차례 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며 “다만 소비자와 기업의 높은 자신감을 지표 호조로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블라드 총재는 “금리를 올리는 것은 좋지만 큰 조정은 필요없다”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적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2018 회계연도는 조정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흑자를 볼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12% 뛰었다. 아카리테라퓨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회사 치료법 중 하나에 승인 가속화 자격을 부여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9%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