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권오현 부회장 "반도체 첨단공정 적기 개발…기술 격차 확대"

입력 2017-03-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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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부품(DS)부문의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사업의 경우 2세대 10나노급 D램, 5세대 V낸드 등 첨단공정을 적기에 개발해 기술 격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LSI 사업 역시 안정적인 10나노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듀얼 픽셀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듀얼 카메라 시장을 선도함으로써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방침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오토모티브,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등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해 시스템 LSI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중국 반도체 업체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반도체라는 것이 단기간에 실적을 낼 수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중국의) 투자 규모가 200조 원이 넘는다"며 "단기적으로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굉장히 위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개발을 더 가속화하고 기술이나 인재가 유출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올해 OLED 채용 증가와 LCD 대형화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플랙서블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LCD는 퀀텀닷, UHD 대형 패널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 강화와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프레임리스, 커브드 등 차별화 제품 판매에 주력해 사업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의 DS 부문은 매출 78조 원, 영업이익 15조85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사업은 20나노 D램, 3세대 V낸드 등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차별화 제품을 판매하며 매출을 역대 최고치로 올렸다. 또한 세계 최초 10나노급 D램 양산과 4세대 64단 V낸드 개발 등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시스템 LSI 사업 역시 파운드리와 센서 거래선 확대를 기반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업계 최초로 10나노 로직 제품을 양산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최첨단 공정 리더십을 확보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OLED 대형 신규 거래선 확보 등 고객 기반 다변화를 통해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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