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되더라도 우리 증시는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탄핵안 국회 가결일부터 헌법재판소 심판일까지 증시 흐름에는 특징적인 차이가 없었다”면서 “이는 탄핵 이슈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음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탄핵이 인용돼 여론에 부합하는 결과를 낼 경우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기각되더라도 여론에 반하는 결론 도출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 이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이후 정치 불확실성 해소 측면이 부각되면서 증시는 닷새 후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시차를 두고 펀더멘탈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탄핵이 인용될 경우 국내 정치권은 차기 대선 국면으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라며 “대선 후보 중 압도적인 지지율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문재인 예비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공약에 따른 수혜 및 피해 업종과 종목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대통령 탄핵 인용에 후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것이 여론 및 시장 기대에 가장 부합하는 시나리오이며,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상대적으로 3월 FOMC까지 지수 조정폭은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스피가 2050선을 추세적으로 하회할 가능성은 낮으며, FOMC 이후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탄핵 심판일과 3월 FOMC 사이를 매수 타이밍으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