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설 전 성과급 지급… 반도체ㆍ무선사업부 '연봉 50%' 유력

입력 2017-01-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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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OPI(성과인센티브)를 설 연휴 전으로 앞당겨 지급한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년 1월 말일 지급하던 성과급 개념인 OPI를 늦어도 오는 26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어섰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제도다. OPI 최대치를 받을 경우 한 번에 10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은 2013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지만, 사업부별로 격차가 크기 때문에 OPI도 차이가 난다. 지난해 연봉의 50%를 OPI로 받았던 DS(부품) 부문은 올해도 50%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와 시스템LSI 등 반도체 사업부는 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주도하며 분기 역대 최대실적인 2015년 3분기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겪은 무선사업부의 경우 올해도 OPI 지급액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0%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예년에는 아쉬울만한 OPI를 받았던 생활가전 사업부는 올해 40%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가전사업부는 무풍 에어컨, 셰프 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꾸준히 좋은 실적을 거뒀다. 생활가전사업부를 포함해 CE(소비자가전) 부문은 가전 비수기인 지난해 4분기에도 이례적으로 1조원 이상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지며 OPI는 역대 최대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반대로 상대적으로 실적이 낮은 의료기기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 등은 이들보다는 적은 OPI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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