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취임 앞두고 관망 분위기에 혼조 마감…다우 0.11%↓

입력 2017-01-1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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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2포인트(0.11%) 하락한 1만9804.6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9포인트(0.18%) 오른 2271.88을, 나스닥지수는 16.93포인트(0.31%) 높은 5555.65를 각각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소매 관련주가 부진했지만 금융주가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면서 이를 상쇄했다.

S&P지수는 9거래일 연속 변동폭이 0.4% 미만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 이후 3년여 만에 변동성이 가장 오래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증시는 최근 수주간 관망 움직임을 보이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트럼프는 오는 20일 취임식을 하며 투자자들은 그가 선거 유세에서 약속했던 정책 변화를 얼마나 실현할지 주시하고 있다.

케이티 닉슨 노던트러스트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이 대통령선거 이후 크게 오르고나서 잠시 보합 상태에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투자자들은 좀 더 실질적인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트럼프가 가고 싶은 방향이 어디인지 알고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와 함께 그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트럼프의 정책 관련 세부 내용을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 쇼핑시즌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소매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타깃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5.8% 급락했고 월마트도 0.5% 동반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모건스탠리 주가가 1.7%,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6% 각각 올랐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실적 호조에도 주가는 0.6% 하락했다. 씨티그룹도 실적이 예상을 소폭 밑돌면서 주가가 1.7% 빠졌다. S&P500금융업종지수는 0.8%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연말까지 미국 경제활동에 대해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확대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고용시장은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전 지역에서 회복세가 일어나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시장이 타이트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임금은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하게 오른 것으로 보고됐다.

물가는 8개 지역에서 완만하게, 3곳은 약간 상승했다. 올해 물가 전망과 관련해 연준은 여러 지역에서 기업들이 원가와 상품 판매가격이 함께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나온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1% 각각 올랐다. 이는 월가 예상치와 부합한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 대비 2.2% 각각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과 들어맞았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 점점 근접하고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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