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한 '트럼프 네트워크'로 우려감이 큰 국내 재계에서도 국내 재계 인사 가운데 드물게 트럼프 당선인 측의 초청을 받은 김 회장의 불참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1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이 주치의 소견을 받아들여 취임식 참석을 포기했다”며 “감기몸살이 폐렴으로 진전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장거리 출장은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만성 폐질환으로 인한 호흡곤란, 당뇨, 우울증 등을 앓아왔다. 지난 2012년 횡령ㆍ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되면서 건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회장은 2014년 수감생활을 마친 직후 한 달 동안 미국에서 신병 치료 차 머물기도 했다.
이후 경영에 복귀한 김 회장은 3년여 동안 현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활발한 경영활동에 나섰다. 그러나 만성적인 폐질환으로 인해 겨울철이면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왔다고 한다.
특히 올겨울에는 작년 12월에 있었던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하면서 급격한 체력 저하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 악화로 인해 김 회장의 트럼프 취임식 참석이 무산되자 재계에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트럼프 정부와 초기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트럼프 정부와 인맥이 닿아 있는 김 회장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