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중국 조선산업의 빠른 성장에도 국내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는 중국 조선산업이 '공급과잉'이라는 이슈를 확대 재생산해 낸 막연한 두려움일 뿐, ▲척당 평균CGT ▲기술력 및 주력선종 격차 ▲기자재 자급율 저조 등 3가지 근거에서 아직까지는 국내 조선업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올해 중국 조선사들의 신규수주 점유율이 37.9%에 이르는 등 그 성장이 괄목할 만하지만 국내 상장조선사들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세가지 근거를 내보였다.
첫째로 국내 조선업계와 비교해 절반에 불과한 중국의 척당 평균CGT, 둘째는 중국조선사들의 보유한 기술력이 아직까지는 국내 조선업계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 못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중국 중국 조선사들이 수주하고 있는 선박들의 평균 사이트가 국내 대형조선사의 절반에 불과해 시장자체가 다르고 기술력 차이에서도 고가대형선박들 중 중국이 의미 시장 확보를 하고 있는 것은 VLCC 뿐이라는 점이다.
중국은 올해 발주된 VLCC 20척 가운데 9척을 수주해 8척을 수주한 우리나라와 대등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8000Teu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에는 163척 중 10척(그나마 최근 컨테이너 시황을 주도한 1만Teu 이상 급은 한국이 독식)에 그쳤고, 대형 LNG선은 15척 모두를 한국 조선사들이 독식했다.
또한 중국 조선업계의 문제점은 엔진 등 주요기자재의 자급율이 30% 전후로 매우 저조하기 때문.
전세계 선박용 주엔진 시장점유율은 현대중공업과 두산엔진 등 국내 엔진 3사가 약 65%, 일본이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실제적인 과점시장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에서 건조하는 선박에 필요한 대부분의 엔진을 한국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며, 자체 생산하는 소량의 엔진마저 핵심부품인 크랭크 샤프트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정 애널리스트는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발 '공급과잉'의 문제는 결국 내년에도 현실화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