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추구했던 양적 성장을 통해 마진율 하락에 대응하는 전략은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정 사장은 “금융환경 변화에 맞춘 수익성 위주의 신성장 동력의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외국환업무를 활용한 신사업 검토나 출자를 통한 다양한 협력관계 구축 등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열린 사고로 다양한 방향에서 접근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거의 영광에 안주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단기적인 시각에서 눈앞의 성과에만 집착한다면, 치열한 금융시장의 생존경쟁 속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업무 다각화와 수익성 제고에 힘써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초대형 IB(투자은행) 시대를 맞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증금의 적극적인 역할 모색도 주문했다.
정 사장은 “증권사들이 충분한 자본을 토대로 자체적인 자금조달과 신용업무를 확대할 경우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과 위기 대응부분에서 증금의 기능은 축소되어 갈 것”이라고 전망하며 “자본시장에서의 증금의 역할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그는 “증권사와 리스크를 분담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구조와 방식으로 자본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아울러 “대외적으로 세계 경제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표방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까지 있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맞서기 위해서는 상황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기민하고 유연한 대응이란 위기대응의 기본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