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농심에 대해 라면 가격인상으로 국내 사업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19일 밝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농심이 5년 만에 라면 가격인상을 단행, 오는 20일부터 라면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이 평균 5.5% 인상될 예정”이라며 “인상된 브랜드들의 라면 부문 내 매출 비중은 80~90% 수준으로 추산, 가격인상에 따른 물량 저항이 없다면 연간 매출액은 최소 500억 원 이상 상승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일부 물량 저항, 신제품 판촉비 확대 등으로 매출 증가액의 일부만 영업이익 증가액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영업이익률 상승 가시성은 매우 높은 편으로 판단한다”며 “농심의 국내 사업은 실적 기저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기저효과와 가격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부터 광고, 판촉 등의 프로모션 관련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 기저가 낮은 상황이고 내년 1분기부터 가격인상 효과가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가격인상에 따른 일부 물량 저항이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이미 경쟁사와의 ASP(평균판매가격) 격차가 벌어져 있고 라면 카테고리가 편의식 중에서는 가격레벨이 낮은 편이어서 물량 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프리미엄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시장 전체 믹스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할인 중심의 경쟁강도도 최악의 시점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함께 고성장하는 해외 사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지역 및 채널 커버리지가 확대되면서 라면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특히 중국은 고성장 소매 채널인 온라인의 비중이 10~15%까지 확대되고 있어 향후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개선에 큰 촉매제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