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뉴욕증시, 미ㆍ중 긴장 고조로 하락…다우 0.04%↓

입력 2016-12-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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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3포인트(0.04%) 하락한 1만9843.4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6포인트(0.18%) 떨어진 2258.07을, 나스닥지수는 19.69포인트(0.36%) 하락한 5437.16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활동 중이던 미국 해군의 수중탐사 드론을 나포했다는 미국방부의 발표가 나오면서 미·중 간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펜타곤에 따르면 미 해상수송사령부가 필리핀 수빅만 북서쪽 50마일 부근 해상에서 과학정보 수집용 드론 회수 작업을 하는 동안 중국 소형군함이 다가와 드론 1대를 압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옵션 만기일이 겹친데다 전날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달러 강세 현상으로 기업 이익 악화 우려가 높아진 것도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리 상승세를 타고 강세를 보였던 금융업종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0.8% 넘게 떨어졌고 기술, 산업 및 소재 업종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틸리티와 부동산 업종은 각각 1.2% 올랐고 에너지, 헬스케어, 통신 등도 강세를 보였다.

유나이티트헬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다우지수의 낙폭이 줄었다. 자동차 제어기기 등을 제조하는 허니웰의 주가는 내년 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는데도 소폭 상승했고 제약회사인 밀란의 주가는 알레르기 반응 치료제 에피펜의 뛰어난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0.16% 올랐다. 멕시칸음식업체인 치폴레의 주가는 이사진 교체 소식에 2.5% 올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올해 4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를 1.8%로, 내년 1분기를 1.7%로 각각 0.7%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생산, 설비가동률, 주택지표 등의 지표가 둔화된 점을 반영한 것이다. 3분기 GDP 성장률은 3.2%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날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내년에 기준금리를 3차례 이상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해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것을 시사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랄드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할 가능성은 있지만 트럼프 신정부가 출범한 이후 상황을 본 후 정책변경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1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109만채(계절조정치)로 전월 대비 18.7%나 감소해 WSJ 예상치 6.8%를 크게 밑돌았다. 전달에는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 것이다. 주택 건축허가도 4.7% 감소했다.

그간 트럼프 랠리로 주가가 빠르게 상승해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증시의 자금 유입상황을 감안하면 S&P500 지수가 1% 이상 높은 2285~2296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제이슨 헌터 JP모간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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