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판매가는 159달러(약 18만5000원)이고, 한국 판매가는 21만9000원이다.
애플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 주문을 오늘부터 받기 시작해 내주 배송이 될 것”이라며 “내주에는 전 세계 애플매장에서 오프라인 판매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팟은 미국, 캐나다, 중국, 동일, 일본 등 10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7·아이폰7 플러스를 공개하면서 헤드폰 잭을 없앴다. 대신 와이어리스 이어폰 에어팟을 10월부터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에어팟 출시가 늦어져 아이폰7 사용자들은 다른 무선 이어폰을 이용해야 했다. 에어팟 출시 지연에 대해 애플의 대변인은 지난주 “에어팟이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전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에어팟 판매가 지연되는 이유로 블루투스 기술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추측했다. 결국 애초 계획보다 2달 뒤에 출시된 셈이다. 애플은 이날 에어팟 시판을 발표하면서 연기 이유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에어팟은 음악을 듣다가 한쪽을 빼면 음악이 멈추고, 다시 끼우면 음악이 재생되는 기술을 선보인다. 에어팟을 두 번 두드리면 음성비서 시리(Siri)에 연결해 음악을 선택하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에어팟은 애플이 자체 제작한 W1칩을 탑재했다. 최신 버전의 운영체제인 iOS 10, 워치OS 3, 맥OS 시에라 등을 탑재한 기기와 연동된다. 에어팟은 한 번 충전하면 최장 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