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사‧용역 꼼꼼하게 심사했더니 올해 2008억 아꼈다"

입력 2016-12-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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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공공 건설공사와 용역에 대해 경제성과 적정성을 꼼꼼하게 심사하는 '계약원가 심사'와 '설계경제성(VE) 심사'를 통해 올해 2008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1일 밝혔다.

또 공공분야에서 13년간 쌓은 서울시의 원가심사 노하우를 작년 하반기부터 민간영역으로 확장, 5개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공사비 원가를 무료로 자문해 준 결과 사업비 총 1174억 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올해 계약원가 심사, 설계경제성(VE) 심사, 재개발‧재건축 원가자문 무료서비스, 3개 사업을 통해 예산절감 효과는 물론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안전한 시설물로 조성될 수 있도록 공공‧민간 공사의 품질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계약원가 심사'는 올해 총 3248건의 계약에 대해 실시해 총 1895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계약원가 심사란 3억 원 이상 공사, 1억 원 이상 용역, 2000만 원 이상 물품구매 계약 전 이뤄지는 심사다. 발주 부서가 낸 원가나 시공 방법이 적정한지를 따져 예산 낭비를 막는 절차다.

시는 "200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이래 13년간 3조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소개했다.

설계경제성(VE·Value Engineering) 심사는 설계 진행 도중 이뤄지는 심사다.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해 비용을 아끼고 품질은 높이는 단계다.

시는 "심사를 통해 예산 절감과 동시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며 "올해는 542건의 아이디어를 채택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위례동 복합청사에는 어린이자료실 바닥 난방을 온수난방으로 바꿔 균일하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삼각산동 복합청사는 화재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출입문을 당김에서 미는 방향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심사 경험을 살려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공사비 원가를 무료로 조언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비 1174억 원을 아꼈다.

구체적으로는 설계도면과 수량산출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나 시장거래 가격과 차이가 큰 건설자재 가격 등을 바로 잡고, 더 효율적 공법을 제안했다.

안호 서울시 계약심사과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적정한 원가산출로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사전에 막기 위해 심사 업무의 전문성 강화와 심사기법의 체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며 "예산절감뿐만 아니라 실제 이용 주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설편의와 안전성 향상을 위해 설계경제성 검토 분야를 보다 확대하고 민간영역에 대한 공사비 무료자문도 꾸준히 시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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