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서 큰 화재… 점포 500곳 이상 타

입력 2016-11-30 08:41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어… 비상대응 2단계 발령

30일 새벽 2시 8분 대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원인 미상의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500여개 이상의 점포가 피해를 입었으나, 건물 내부에 있던 2명이 구조돼 이날 오전 8시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소방차 97대와 소방인력 75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4지구는 의류나 커텐, 침구류 등을 파는 점포가 밀집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이뤄진 4지구 건물은 이번 화재로 1층이 전소되고, 2층과 3층으로 불이 번졌다.

대구시 소방본부는 소방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상대응2단계를 발령했으며, 권영진 대구시장이 상황실에 나와 재난안전실 직원을 비상소집하는 등 화재 피해를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초 신고자는 오전 2시 조금 넘어서 4지구에서 연기가 나고 불이 올라왔으며 폭발음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문시장은 1·2·4·5지구와 동산상가, 건해물상가 등 6개 지구로 구성돼 4000여개의 점포가 있다. 화재 발생지점으로 추정되는 4지구는 839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이곳은 지난 2005년 12월 29일에도 큰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