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가시화…불확실성 해소"

입력 2016-11-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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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 언급하면서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29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등 주주가치 최적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해 협업하고 있으며, 검토하는 데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날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가 지배구조 불확실성 해소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판단하며, 지주회사 전환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발표한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계획은 그간 시장이 기대했던 바를 충족한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이야기는 지속적으로 나왔지만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발표는 처음"이라며 "6개월 정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달았으나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전환할지 안할지 불확실성이 존재하던 상황에서 이를 줄여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 시기가 유보되면서 삼성물산 등 관련 기업들은 단기적인 주가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57분 기준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6.83% 급락한 12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금 당장 인적분할을 한다는 발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나왔다"면서 "발표한 내용이 시장의 기대를 벗어난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시적인 주가 조정에서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2015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던 내용에서 한층 강화된 결정이다. 또한 2016년 총 배당 규모는 지난해 3조1000억원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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