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리 상승 리스크 대비…시장 모니터링 강화"

입력 2016-11-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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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21일 주례 임원회의서 당부

▲지난 17일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서울시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과 간담회를 갖고 “내년 가계대출 관리계획 수립 때 영업 확대보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은행이 과도하게 대출금리를 올리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사진제공=금융감독원)
최근 들어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우리경제의 뇌관인 가계부채 문제에 있어 위험요인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과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21일 주례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계부채 증가와 금리·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진 원장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유럽은행 부실화, 중국경제 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가계부채와 기업구조조정 등 해결해야 할 대내 리스크 요인도 산적해 있다”면서 “이런 불안요인을 반영해 원화 가치가 급격히 절하되고 장기 금리 또한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내외금리 차가 축소 또는 역전되고 환율이 지속해서 절하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대비해 은행의 외화 유동성 관리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를 첫 번째로 주문했다.

이어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는 전 금융권의 유기적인 대응과 협업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이고 정교한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했다.

앞서 진 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가계대출 관리계획 수립 때 영업 확대보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은행이 과도하게 대출금리를 올리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상호금융권의 경우 내년 1분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에 대비해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유도하고, 보험권에 대해서는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한 상태다.

진 원장은 금리 상승 리스크 대응과 관련,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금융회사별 금리 리스크 관리 현황 점검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대응이 소홀한 금융회사에는 개선계획을 수립해 제출하게 하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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