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7개 프로젝트 따내며 8조 수주…수의계약 등으로 해외시장 돌파구 마련
GS건설은 1969년 락희개발 설립으로 시작됐다. 당시 설립 자본 1억 원으로 건설업에 뛰어든 후 1975년 럭키개발로 이름을 바꾸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른다.
중동 건설 붐이 일던 1977년 해외건설 공사 면허를 취득해 중동 시장에 진출, 1984년에 이르러 해외건설 10억 달러 건설 수출탑을 수상하며 국내 대표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1995년 3월 LG건설로 명칭 변경 후 1999년 LG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며 현재 사업 구조의 큰 뼈대를 완성했고, 2005년 3월 GS건설로 출범하며 제2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GS건설의 본격적인 성장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의 론칭과 함께 시작됐다. 아파트 브랜드로는 후발주자였지만 자이는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구축하며 단숨에 업계 최고급 브랜드로 각인됐다.
◇수의계약·기획 제안형 사업 등 지속 추진… 해외시장 돌파구 마련 = 최근에는 글로벌 저유가 지속에 따른 해외 발주시장 경색으로 GS건설은 지난해 해외 수주실적은 다소 부진했으나, 향후 출혈경쟁 입찰을 지양하고, 수의계약 및 기획 제안형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해 해외시장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
해외공사 수주의 경우 최근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을 비롯해 가장 큰 시장인 중동지역에서 수익성 위주의 수주를 진행하고, 인프라 쪽도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 아프리카 중심으로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AIB, KOIF 등 정부의 자금지원을 발판으로, EPC 역량뿐만 아니라 파이낸싱 능력까지 동원한 사업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GS건설은 오만 국영 정유 및 석유화학회사(ORPIC, Oman Oil Refineries and Petroleum Industries Company SAOC)가 발주한 6억9953만 달러(한화 약 8241억 원) 규모의 NGL 추출 플랜트의 EPC 계약을 체결했다. 오만 리와 플라스틱 복합 산업단지(LPIC, Liwa Plastics Industries Complex) 프로젝트의 3번 패키지인 NGL 추출 플랜트를 일본 미쓰이 물산과 공동으로 수주한 것으로 GS건설이 주관사로 EPC 계약 전체를 수행할 예정이다.
12월 17일 오만 무스캇 현지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발주처 관계자, 각 패키지 계약업체, 각국 공적 수출 신용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GS건설에서는 허윤홍 사업지원실장(전무) 등이 참석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 발주처인 오만 국영 정유 및 석유화학회사(ORPIC)는 EPC 계약자에게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위한 자국의 공적 수출 신용기관의 금융 주선을 주문했으며, GS건설은 다양한 금융 동반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최종 계약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GS건설은 향후에도 금융 주선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치열한 경쟁 입찰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허윤홍 GS건설 사업지원실장은 “GS건설은 2004년 오만 폴리프로필렌 프로젝트로 오만에 첫 진출한 이래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석유화학 플랜트 및 발전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시공하여 오만 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아 이번 계약까지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주선을 동반한 프로젝트에 주력해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지난해 GS건설의 돌풍은 단연 화제였다. GS건설은 2014년 9개 재건축·재개발 프로젝트 총 2조270억 원을 수주하면서 정비사업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한 바 있다.
지난해 연말 서초 무지개 아파트까지 수주하며 8조180억 원의 수주를 달성, 2위 대림산업(2조7211억 원)을 이미 멀찌감치 따돌리고 압도적인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총 27개 프로젝트 시공사 선정에 참여, 모두 수주해 100% 승률이라는 놀라운 성적이다.
GS건설은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며, 서울 및 수도권의 분양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단지 △사업장 인근 연계 수주로 타운(town)조성 전략으로 선별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서울 도시정비 사업장별로 조합의 선택에 따라 시공사 선정 시기를 사업승인 이후가 아닌 조합설립 이후로 앞당길 수 있게 됨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하는 사업장이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GS건설은 이 중 분양성을 갖춘 지역의 대단지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GS건설은 지난해 지방 주요 거점도시에서 사업장을 다수 확보했고, 올해는 지난해 대비 부동산 경기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방 사업장보다는 분양성이 양호한 서울 강남3구와 흑석, 노량진 등 동작구 일대, 강북권 유망지역인 한남, 성수, 마포권 사업장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