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장관 이어 중앙은행총재도 교체 전망…경제 정책 어디로

입력 2016-11-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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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가 교체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재정장관을 교체한 데 이은 조처여서 경제 개혁이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의 퇴임 시기에 중국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달 초에는 러우지웨이 전 중국 재정장관이 퇴임했다.

저우샤오촨은 중국의 최장수 중앙은행 총재다. 중국에서 차관급은 60세, 장관급은 65세를 정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1948년생인 저우샤오촨은 퇴직연령이던 2013년에 장관급 자리인 중국 인민은행 총재로 임명돼 관심이 쏠렸었다. SCMP는 올해 68세로 14년간 중앙은행 총재직을 맡아온 그의 퇴임이 가까워지는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저우 총재의 후임으로는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와 류스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톈궈리 중국은행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정책 분야에서 개혁주의자로 평가받는 러우 전 부장과 저우 행장이 잇따라 퇴진하면 중국의 경제 정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의심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시장 자유화 촉진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칭화대 주닝 교수는 “인민은행은 앞으로도 개혁적인 방향을 유지하겠지만, 세계적 불확실성 증가와 중국 경제 성장 문제 등 때문에 개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SCMP는 9일 베이징대에서 진행된 린이푸 교수와 장웨이잉 교수 간 토론을 중국민 약 100만 명이 온라인으로 시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에서 경제개혁에 대한 중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린 교수와 장 교수는 이날 토론에서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역임한 린 교수는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장 교수는 국가 주도 산업정책이 비효율성과 왜곡을 초래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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